저번주에 이어 삽질중 희망의 책


.계~속해서 신작 쓰는 중입니다. 제목을 계속 못 짓고 있어서 그냥 계속 '신작'으로 불리는군요.

지금까지 지었던 장편 제목 중에 괜찮다는 평을 받은 게 없어서 제목 짓는데 한없는 고심 중입니다. 라고 쓰고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있습니다. 완결짓고 나면 괜찮은 제목이 떠오를...리는 없죠. 구상단계에서 제목을 짓는 건 완성되지 않은 이미지 자체에 이름을 붙이는 거라 차라리 쉬운데, 본문 다 쓰고 나서 제목 지으려고 하면 괜히 생각만 많아서 더 어렵더라고요.

그래도 완결하고 나서 고민하죠 뭐. 그때가면 왠지 객관적으로 더 나은 제목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.('주관'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)


.두번째 챕터 들어갔습니다. 도입부를 쓰는데 어떤 방향으로 들어갈지 저번주 내내 고민이었습니다. 한 장면을 쓰고 다른 방향에서 다시 써 보고 다시 써 보고 지난주 내내 그 짓을 했었죠.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니고, 딱 마음에 드는 버전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데 오늘 그동안 썼던 수많은 버전들을 다시 읽어보니 맨 처음에 썼던 버전이 새삼스레 마음에 드네요. 그리하여 처음 썼던 버전에 이어 쓰기로 결정.

결론: 지난주 내내 했던 건 삽질이었다.

마치 옷 사러 가서 온 가게를 다 돌아다니고서는 처음 가게로 돌아와 처음 입어본 옷을 사는 것과 같은 기분이군요. 낯설지 않아..;


.역시, 많은 경우 처음 했던 생각이 가장 본심에 가깝네요.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여기저기 다듬고 하다보면 정말 이게 내가 원했던 것인가 알 수 없게 되어버려요.


.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, 생각한 것을 과감하게 끌어가갈 수 있을만한 자신감. 그리고 다이어트(응?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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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고렘 2008/10/21 04:12 # 답글

    다이어트는 중요하죠. 글 쓰시는 것 파이팅~
  • sengbin 2008/10/24 09:25 #

    감사합니다^
  • nihil 2008/10/21 20:10 # 답글

    역시 재다보면 초심이 흐려지죠. 하지만 그래도 재게 되는 것이 인생~ 뉠니리야~
  • sengbin 2008/10/24 09:30 #

    그러게 말이에요~ 늴리리야~~~ 목동이 소몰고 밭둑길로 간다~~~
  • Jaan 2008/10/22 09:20 # 답글

    저는 크라스니,눈물이내리는숲 제목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요. 연재되는 조각들을 읽으면서는 왜 크라스니 숲이 제목일까... 했는데 다 읽고나서 보니까 결국은 크라스니에서 시작해 크라스니의 손아귀에 있다가 크라스니에서 끝나서 아하, 했었지용.
  • sengbin 2008/10/24 09:30 #

    저도 그게 좋아서 제목 삼았습니다만, 주위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^^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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